[포커스] HD솔루션즈, “새로운 CAM 솔루션과 기술력으로 제조 시장에서 입지 강화 계획”
HD솔루션즈가 10월 20일 수원메쎄에서 ‘제30회 유저 그룹 콘퍼런스(UGC)’를 진행했다. 한국델켐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열린 UGC에서 HD솔루션즈는 국내 제조시장에 공급할 신규 CAM 솔루션 및 스마트 제조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 정수진 편집장
제조산업에서 쌓은 전문성으로 효과적인 고객 지원 추구
한국델켐은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영국 델켐(Delcam)의 CAD/CAM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공급해 왔다. 그리고 델켐이 오토데스크와 합병한 2014년부터는 파워밀(PowerMill), 파워쉐이프(PowerShape) 등 CAD/CAM 및 퓨전 360(Fusion 360), 몰드플로우(Moldflow) 등 오토데스크의 제조 솔루션 전반을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 7월에는 오토데스크 솔루션 공급 중단과 이를 대신하는 NCG CAM의 국내 공급 시작을 밝혔고, 이와 함께 회사명을 HD솔루션즈로 바꾸는 변화를 단행했다. 이번 UGC는 이런 변화의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HD솔루션즈의 양승일 대표이사는 UGC의 개회사를 통해 “제조산업 고객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함께 추구하면서, 고객의 목표를 현실화하는데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솔루션 공급사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설계/가공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제조 프로세스 전반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맞춤화 솔루션 및 자동화 솔루션을 포함해 솔루션 전문가로서 가진 지식과 통찰력을 활용해 고객의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HD솔루션즈는 지난 33년간 제조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양승일 대표이사의 설명은 이런 내적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한국델켐은 오랜 기간 파워밀을 앞세워 국내 설계/제조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왔고, 그 기반에는 고객 중심의 철학이 있다”면서, “HD솔루션즈는 이 철학을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NCG CAM 솔루션즈, 헥사곤, 지더블유캐드, 유니티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HD솔루션즈 양승일 대표이사는 “33년간 축적한 제조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 산업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이 변함 없는 비전”이라고 밝혔다.
NCG CAM 독점 공급 및 시장 입지 확대 기대
HD솔루션즈는 오랜 기간 국내에 공급해 온 파워밀/파워쉐이프 대신 NCG CAM을 선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시작한 NCG CAM은 윈도우 기반의 독립형 CA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이번 HD솔루션즈 행사에 참석한 NCG CAM 솔루션즈의 에스텔 던즈미어(Estelle Dunsmuir)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NCG CAM은 현장 작업자가 개발한 현장 작업자 중심의 CAM 소프트웨어로, 가공 속도와 연산 시간에 강점을 가지면서 쉽게 익혀서 빠르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이점”이라고 소개했다.
NCG CAM은 다양한 3D 가공 루틴과 3+2축, 동시 5축 가공 등을 지원한다. 병렬 포스트 프로세싱을 지원하는 멀티스레딩으로 가공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툴 라이브러리와 후처리 라이브러리의 기본 제공, 다양한 CAD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등도 특징으로 꼽힌다.
던즈미어 이사는 “NCG CAM은 표면 마감 품질이 높고 파워밀에 비해 가공 속도도 빠르다. 여기에 영구 라이선스로 공급되고 있어 파워밀을 대체하기에 충분한 CAM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또한, “NCG CAM은 고객사와 리셀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14개월마다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개발 주기를 갖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34개 국가에 리셀러를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공작기계, 공구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네트워크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솔루션즈는 NCG CAM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한국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던즈미어 이사 역시 HD솔루션즈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HD솔루션즈는 전문 엔지니어와 컨설턴트 인력을 갖추고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고객사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역량을 갖고 있어, 향후 한국 시장에서 NCG CAM의 입지를 넓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지 않은 NCG CAM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HD솔루션즈와 손을 잡았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던즈미어 이사는 HD솔루션즈가 한국에서 NCG CAM의 독점 공급사가 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 NCG CAM 솔루션즈의 에스텔 던즈미어 이사는 HD솔루션즈의 기술력과 경험이 향후 한국 내 시장 입지 확대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스마트 제조 실현하는 기술 개발 내용 소개
HD솔루션즈는 CAM 솔루션의 공급 외에 지난 2010년 기술연구소를 만들고 자체 기술 개발 노력도 진행 중이다. 퓨전 360 기반의 부품 가공 자동화 솔루션인 ‘HD-퓨전(HD-Fusion)’, 몰드플로우 기반의 사출성형해석 자동화 솔루션 ‘HD-엠플로우(HD-Mflow)’, 생산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HD-에임스(HD-AIMS)’, 제조현장관리 솔루션인 ‘HD-MES’, 데이터 수집 시스템인 ‘에임스(AIMS)’ 등을 통해 가공, 해석, 데이터 및 공정 관리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
HD솔루션즈의 손진성 상무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기업의 전통적인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이며, 자동화의 기반 위에 사물인터넷(IoT), 에지 컴퓨팅, 클라우드 등을 접목해 공장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이 스마트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HD솔루션즈가 보유한 솔루션은 CAD, CAM, CAE, 인스펙션, 모니터링, 생산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조기업의 디지털화 수준을 더욱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금형 산업에서는 ZW3D와 NCG CAM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ZW3D는 서피스와 솔리드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CAD 시스템으로, 외부 데이터 포맷에 대한 임포트/익스포트를 기본 제공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NCG CAM은 빠른 데이터 로딩 속도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부품 산업 대상으로 손진성 상무는 HD-퓨전과 에스프릿(Esprit)의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HD-퓨전은 퓨전 360의 서드파티로 2D에서 3D 가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에스프릿은 턴,밀, 턴-밀, 밀-턴, 스위스턴 등 다양한 가공의 후처리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HD솔루션즈는 숙련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서 초보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몰드플로우용 애드인으로 개발된 HD-엠플로우는 데이터베이스를 자동 축적해 알고리즘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사출 공정 조건값을 알려준다. 그리고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지원하는 데이터 수집 시스템 AIMS와 가공 설비의 모니터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MES로 전달하는 HD-MES 등은 공정 관리 및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다.
손진성 상무는 “스마트 공장과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HD솔루션즈는 이를 고객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 제조 시스템의 고도화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HD솔루션즈는 다양한 부분에서 제조 기업의 디지털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11-01